메뉴 건너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진.jpg


[앵커]

선거 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게 매번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이희령 기자가 장애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7일)은 제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입니다.

제 뒤로 장애인의 완전한 참정권을 보장하라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는데요.

제도가 조금씩 보완돼왔지만,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투표용지부터 문제입니다.



[문윤경/한국피플퍼스트 대표 : 후보자 사진과 정당의 로고, 색깔이 들어간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우리 발달장애인들도 쉽게 내가 찍을 후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유권자 송지연 씨, 투표를 10번 가까이 해봤는데도 걱정이 앞섭니다.

[송지연/발달장애인 유권자 : 도장 찍을 때 손 떨림이 있어서 조금 어렵더라고요. 찍었는데 이게 무효표가 되지 않을까.]

투표소에서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봉투에 넣고 스티커 뜯어서…) 스티커 조금 떼어주시면 안 돼요? (떼어드릴게요, 그러면.)]

무사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송지연/발달장애인 유권자 : 투표 중간에 이 사람이 맞나, 갑자기 글씨만 보다 보니까. 그래서 그림 투표용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이 공보물에는 각 후보자 정보나 공약을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발달장애인의 경우 이 공보물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장애인 활동가들과 공약집을 읽어봤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요? 고용 기회 확대.) 확대라는 건 때리고 뭐라고 하는 거잖아요.]

[('학대'도 있고, 이건 '확대'예요.) 이게 조금 구별이 잘 안 되네요.]

[김대범/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 : 그것도 어렵더라고요. LTV. HDTV처럼 새로 나온 TV인 줄 알았어요. LH 임대주택 신청하면 TV도 주는 건가.]



한 사회적 기업은 쉬운 공약집을 만들었습니다.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250만 호 이상 공급"과 같은 문구가 "사람들이 살고 싶은 곳에 집을 250만 개 이상 만들게요"로 알기 쉽게 바뀌었습니다.

[김수원/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 : 영국이나 이런 데서는 '이지 리드'(Easy Read)라고 하는 것을

장애인 유권자들에게 주게 돼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선) 배포하는 것 자체가 불법…]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투표소는 1층, 아니면 승강기가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장소가 없을 때는 그러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규정도 있는데요.

제 뒤에 있는 투표소도 2층에 기표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뇌병변장애인 유권자 이현숙 씨와 이런 투표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기표소가 2층에 있어서 1층에서 안내 도와드릴게요. 신분증 먼저 주시겠어요?]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가지고 내려옵니다.

[(도장 찍으시는 거 괜찮으세요?) 네.]

1층에 따로 있는 기표소 안에서 직접 투표했지만 계단을 올라갈 수 없어 관계자에게 용지를 맡겨야 합니다.

[이현숙/뇌병변장애인 유권자 : 내가 찍었으니까 내가 넣고 싶죠.]

전국 사전투표소 214곳, 대선 당일 투표소 124곳이 같은 상황입니다.

내가 원하는 후보에게 제대로 투표할 수 있게 해달라, 장애인들은 스무 번째 대선에서도 이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사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선거, 언제쯤 가능할까요.

밀착카메라 이희령입니다.

(VJ : 김원섭 / 영상디자인 : 강한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남궁휘)

 

[출처]

[밀착카메라] 어려운 공보물, 계단 위 투표소…장애인 유권자 한숨 | JTBC 뉴스 (joins.com)

(VJ : 김원섭 / 영상디자인 : 강한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남궁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8 아파트복도 장애인휠체어 과태료 논란 장애인권익 2019.07.19 596
247 장애인 노동상담 4명 중 1명 '부당처우' 장애인권익 2019.07.19 296
246 "절망의 도가니에 빠진 것 같다"...발달장애인 가족의 외로운 분투 [심층+] file 장애인권익 2022.06.21 273
245 [울산매일]학대 장애인 머무를 곳 없는 울산... 타지역 쉼터로 '원정' 떠난다 장애인권익 2019.03.05 244
244 "반말에 커피심부름까지" ··· 강릉시장애인체육회 간부 갑질 '논란' file 장애인권익 2022.09.15 212
243 "겨울엔 안했어요, 그땐···" 승려 성폭행 입증한 장애여성의 말 장애인권익 2020.11.17 210
242 [국민일보] 충남, '현대판 노예', 3명 하루 13시간 중노동..위생도 엉망 file 장애인권익 2018.04.05 209
241 한눈에 보는 2019 장애인학대 주요통계 file 장애인권익 2020.07.13 208
240 발달장애 아동 몰래 학대 60대 장애인 활동보조사 실형 file 장애인권익 2022.09.20 202
239 "저시력 장애인에겐 버스타는 것도 '도전'... 교통 약자 앱 확대됐으면 file 장애인권익 2022.10.20 195
238 장애인 콜택시 대기시간 32분? 연합뉴스 팩트체크가 지워버린 '현실' file 장애인권익 2022.04.06 195
237 8살 장애아 등에 '빨간 손자국'‥"강하게 민 거다"? file 장애인권익 2022.12.13 191
236 치료감호소 나온 발달장애인, 열쇠 꽂힌 집에 홀로 갇혀 있었다 file 장애인권익 2022.06.29 188
235 장애인활동지원사 86% "관공서 공휴일 수당 제대로 못 받아" file 장애인권익 2022.05.19 185
234 국가보조금 7억여 원 편취…장애인지원시설 관계자 26명 송치 장애인권익 2022.11.11 181
233 미용시험서 쫓겨난 장애인, 차별을 잘라내다 file 장애인권익 2022.04.20 174
232 중증 발달장애인 받지 않으려 시험 봐서 걸러내는 복지관 file 장애인권익 2022.10.06 164
231 법원, 장애학생 폭행한 특수교사에 취업제한도 면제··또 처벌불원? 장애인권익 2022.08.16 164
230 ‘시각장애체육인 대축제’ 제1회 전국시각장애인체육대제전 9일 개최 장애인권익 2022.11.08 159
229 [울산종합일보]울산광역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 개관 file 장애인권익 2018.03.30 1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