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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증 장애아 있어 장애인 차 운전"
"아이와 병원 가려던 중 펑크 확인"
"CCTV 사각지대...범인잡기 어려워"

 

08. 02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했더니... 타이어 펑크 2번 당해.jpg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장애인 주차구역에 상습 불법 주차하는 차량을 신고했더니 타이어에 펑크를 내는 보복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보배드림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어 장애인 차량을 운전한다. A씨가 사는 아파트는 구축이라 장애인 주차구역이 따로 없었고, A씨가 관리사무소에 여러 차례 전화한 결과 몇 달 전 장애인 주차 표지판이 세워지고 표식도 생겼다.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은 장애인 주차 표지를 보고도 주차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람들에게 전화해 차를 빼달라 하면 다들 "표지판을 못 봤다"는 반응이거나 "언제부터 여기가 장애인 주차구역이었냐"는 물음이 돌아왔다.

 

A씨는 "관리사무소에 여러 차례 전화해 안내 방송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관리사무소 직원은 알고도 일부러 대는 차들이라 저희한테 얘기해도 소용없으니 다 신고하라" 대답했다고 한다.

 

A씨는 "아파트 주차 칸 자리가 좁다"며 "아이들 짐을 싣고 매일같이 병원을 왔다 갔다 하는데, 병원 갔다 늦게 올 땐 주차 자리가 아예 없기 때문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일반 차량 차주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장애가 있어 차를 주차해야 되니 빼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전화를 받고 차를 빼주면 다행인데, 전화를 아예 받지 않거나 일주일에 5일 이상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차도 있다"고 토로했다.

안전신문고에 신고도 해 봤지만, 벌금을 문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아이가 아파 일주일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다음 날 병원에 가려 하던 중 깜짝 놀랐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등이 뜨더니 보조석 뒤 타이어가 3분의 1쯤 내려앉았던 것이다. 이에 A씨는 급하게 타이어를 바꾸러 갔다. 그는 "업체 측에서 구멍 난 타이어를 보더니 누가 타이어를 송곳으로 찍은 것 같다고 했다"며 "아이들 데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자주 타는데 경고등 안 뜬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탔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A씨는 자신이 8번 이상 신고한 차량이 범인이라고 추측했다. 이 차주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다. A씨는 "신고한 다른 차들은 그 후론 주차하지 않았다"며 "8번 이상 신고한 차량은 몇 달간 전화를 아예 받지 않더라"고 했다. 또 "어떤 아저씨가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다고 벌금 8만원 물어야 된다'면서 따졌다더라"며 "제 생각엔 이 아저씨가 범인 같다"고 추측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해뒀다"며 "타이어 바꾸고 왔는데 또 송곳 같은 걸로 찌를까 봐 심란하다"고 토로했다.

약 일주일 후 A씨는 "지난주에 이어 오늘 또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며 "또 누가 옆면을 찔러놨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CCTV 사각지대에 있어 범인을 잡기 어렵다"며 "관리사무소에선 경찰에 신고하라 하고 경찰은 제가 직접 범인이 (차량을) 훼손시키는 장면을 찍거나 찍힌 블랙박스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는데 아이 둘을 돌보며 어떻게 증거를 찾아야 하냐"고 호소했다.

이어 "4채널 블랙박스 달 형편도 아니라"며, "관리사무소에 다른 차량 블랙박스나 CCTV가 잘 비추는 위치로 장애인 주차구역을 옮겨달라 하고 싶은데 들어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y05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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