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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마을 만들겠다" 30억 모금까지 했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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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60대 목사가 신고도 하지 않고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여기서 구조된 장애인들은 삐쩍 말라 있었고, 손발이 묶여 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목사는 후원을 받고 장애인들을 위한 마을을 만들겠다며 30억 모금까지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구급대원이 들것을 가지고 들어옵니다.

20분쯤 지나 사람을 싣고 나옵니다.

팔다리가 앙상하게 말랐고,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했습니다.

또 한 명이 실려 나옵니다.

상태는 비슷합니다.

이 건물에 있는 교회에 살던 지적장애인들입니다.

지난달 말 이곳에서 "장애인이 학대당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과 구청이 나가보니, 학대를 받은 걸로 보이는 지적장애인 10명이 있었습니다.

한 40대 남성은 손발이 묶여 있었고, 50대 여성의 목과 손에는 상처가 있었습니다.

[건물 입주자 : 어느 순간부터는 저희가 보이니까 단절해서 커튼까지 치고.]

[건물 관계자 : 출입문이 밖에서는 열리고 안에선 못 열게 돼 있어요. 안에서는 비밀번호를 눌러야 하고…]

폐쇄적으로 운영돼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 어려운 이 곳, 60대 목사 임 모 씨가 5년 넘게 운영했습니다.

사회봉사단체로부터 도시락과 패딩 점퍼 등을 지원받고, 작년 4월엔 장애인들은 '전원 마을에 이주시키겠다'며 30억 규모 모금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도 안 된 곳이었습니다.

학대받는 장애인들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21년에만 1124건, 이 중 143건은 장애인 시설에서 일어났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장애인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 이어지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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