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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상습적인 폭행과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시설의 직원 중에 일곱 명이 이사장의 가족이었습니다.

이들이 장애인과 직원들에 대한 갑질을 일삼았고, 시설 운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계속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보살피고 있던 장애인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를 저질렀던 안동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

이 시설의 이사장이 직원에게 갑질을 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3월 한 직원은 자신의 일기장에 '이사장이 결재는 미룬 채 시설 인근에서 개인적으로 닭을 키운다'고 적었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직원a]
"(이사장이) 거주인(장애인)한테 닭 모이를 주라고 지시하고…"

그리고 닭이 낳은 달걀은 직원들에게 사라고 했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직원직원b]
"달걀 같은 경우에는 종사자에게 한 판에 만 원씩 (받고 팔고…)"

이사장 여동생은 부업으로 과수원 부자재를 만드는 일도 받아와 주로 직원들에게 떠 맡겼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직원c]
"이상하게 물건을 납품을 계속 일정한 시간에 맞추려고..그런데 그 집 식구들은 안 해도(됐어요.)"

이 시설의 직원 가운데 7명은 이사장의 친인척이었는데, 근태도 문제였다는 증언입니다.

시설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이사장의 여동생은 다슬기 잡이를 가야한다며 일찍 퇴근했고, 이사장의 또 다른 여동생은 집에 있다가
오후 5시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기 장애인 거주시설은 직원 25명이 근무하고 있고, 장애인 30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은 매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3억 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사장 가족들은 제대로 근무도 하지 않은 채 국민 세금으로 급여는 챙겼다는 주장입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직원c]
"이사장 가족들은 일을 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인건비를 받아서 그냥 놀고 가는 곳처럼 인식하고…"

장애인 폭행과 학대, 부실 운영이 드러나자, 장애인 인권단체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안동시는 뒤늦게 장애인 시설 전수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희 활동가 /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10년 이상 지속된 학대를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시설이라는 구조적인 한계에서 오는 것이거든요."

또 경찰은 장애인 급여 착복 외에도 MBC 보도로 드러난 폭행·학대 혐의에 대해서도추가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 차영우 (안동)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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